등산 훈련과 성과: 한라산 도전 성공
지난 달 계획했었던 한라산 등반을 성공했다. 걱정했던 날씨 이슈는.. 이슈가 있긴했는데(날씨가 거의 식기세척기에 들어와있는 느낌이었다) 입산을 금지당하지는 않아서 우여곡절 끝에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등산 훈련에 대한 성과가 꽤나 좋아서 악천후에도 등산 시간 자체는 굉장히, 예상보다도 훨씬 이르게 도착했지만 각오를 했음에도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하산이 예상했던 것 보다 3배는 힘들었다.. 우비를 입는다 해도 비가 계속와서 가방까지 다 젖은데다가 평소 등반 시간의 4~5배 정도 되는 일정이다 보니 식사, 물, 간식 등 익숙한 등산 짐보다 무겁게 들고 있는 것이 하산에 큰 걸림돌이었다. 그리고 등산 스틱을 가져갔음에도 하나가 부서져서 큰 보조를 못받은 탓에 무릎과 최대한 충격을 안받기 위한 움직임들에 근육이 굉장히 힘들었다.
평소 운동을 그래도 꾸준히 해서 하체 근육에는 자신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10시간 넘는 일정에는 장사가 없구나 싶었다. 엄마도 하산할 때 돌길들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지쳐해서 중간 한 구간은 엄마 배낭까지 내가 이고 지고 내려왔는데 그러고 하산하니까 진짜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힘들었다. 비가 많이 내려 등반로가 많이 상해 있는 것도 어려움 중에 하나였다.
그치만 영원같던 하산을 끝내고 나서 엄마가 드디어 버킷 리스트를 달성 했다고, 드디어 한라산 정상 한번 다녀왔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엄마 혼자나 아빠랑 보냈으면 걱정 되었을 텐데 내가 챙겨 다녀와서 차라리 다행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세어보니 내가 지난번 한라산 정상 등반이 거의 10년 전 쯤 된 것 같은데 힘들었다는 기억은 있었지만 기억이 꽤나 미화되어있었구나라고 이번 등반할 때 깨달았고, 이번 등반도 경치도 경험도 너무 좋긴했지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당분간 한 10년 쯤 기억이 다시 미화되기 전까지는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ㅎㅎㅎ
프로젝트 보이콧 사건: 적은 내부에 있다
5, 6월 회고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프로젝트는 내가 여태 겪은 모든 프로젝트를 통틀어 가장 개판이다. (이건 계속 반복해서 말해도 모자람이 없다)
지난달 회고에서 있었던 불평불만에 대한 고찰이 무색하게도 이 프로젝트는 아무리 필터링을 해도 불만이 표출될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사건들이 계속 발생했다.. 사건들을 전부 언급할 수는 없지만 7월 한 달 동안에도 오픈이 임박하여 계속적으로 더 충격적이고 더 극악의 사건들을 겪었고…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 모두가 한명도 빠짐없이, 회사에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가져왔고 후속 프로젝트까지 당연히 우리를 또 이 지옥에 밀어넣으려는 생각을 하고있던 영업에게 공식적으로 이 고객사의 프로젝트에 본인은 더 들어올 수 없고 가라고 하면 퇴사하겠다는 의견을 고한 것은 우리 회사 내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사건이면서 놀랍지 않은 결과였다.
보통 회사에서 어떤 일을 불합리 하게 시켜도 그냥 묵묵히 하시는 이사님들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이 고객사는 또 하라고 하면 퇴사하겠다. 회사가 망해도 좋으니 이 고객사는 더 안하겠다고 선언하는 와중에 다음에는 이번에 프로젝트에 들어오지 않은 다른 직원들을 데리고 들어오겠다, 그래도 이 회사가 다음 프로젝트부터는 돈을 좀 잘 쓸것 같다, 이런 어려운 프로젝트도 해봐야 경험으로 좋은 것 아니냐, 이번에 프로젝트 했던 사람들이 전부 다음에 안하겠다고 하면 자기는 누구랑 다음 프로젝트를 하냐 라고 프로젝트를 합리화 하고 미화시키려고 하고 투정하는 영업을 보며 아 진짜 적은 역시 내부에 있구나.. 사람 잃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그것도 상사로 나에게 영향 미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동료들이 있어도 무리겠구나 라는 확신으로 이어져간다.
나도 연차가 쌓여가며 슬슬 어디를 가서 일하던 리드를 하는 위치와 역할을 알아서 잘 해야한다는 걱정이 있는데, 언제나 반면교사 삼을건 많았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더 이런 리더 상사 동료가 되선 안되겠다고 뼈져리게 깨우치는 중이다.
KPT
KEEP
- 아직까지 순탄하게 금주에 성공중
- 루틴 지키기는 어떻게든 이어나가는 중. 필라테스 여전히 빠짐없이 올 출석 중이다.
PROBLEM
- 체중 감량 정체기
- 기운 없어서 퇴근 후 휴식 시간을 OTT로만 해소하는 중..
TRY
- 8월은 프로젝트를 최대한 잘 마무리 하고 본래의 일상패턴을 찾아보자
- 드디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하고 이직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 OTT보다 더 건전하고 성취감 있는 다른 취미로 다시 복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