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했다고 연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뭐 이번 연도에 이직 말고는 이것저것 달성하고 이룬 것들이 많기는 한데.. 사실 이직이 제일 하고 싶었다. 근데 이 시점까지 와보니 올해 안에 이직이 힘들 것 같아서 조금 슬퍼지네..

이 악물고 코테준비..

지난번 코테 요구하던 전형이 있어서 시작했던 코테 준비..
나름 그 당시에 풀었던 문제들이 풀만했다고 생각해서 최소 능력치를 보충하기 위해 코테 준비를 시작했다.
근데 일단 자주 풀고는 있는데 머리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니다..
다익스트라, 플로이드, DP… 진짜 극혐이다..
모각작 트친분 중에 코테를 취미로 푸는 분이 계신데 진짜 준비 하면 할수록 그분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나도 퍼즐류 문제들은 굉장히 좋아해서 코테도 할만해지지 않았을까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데, 코테로 푸는건 안좋아한다는 것을 이번에 더 확실하게 깨달았다.
대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지 않는 코테문화는 빨리 쇠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말 건강검진

이건 업보라고 밖에 얘기할수가 없다.
올해 이직할 수 있을 줄 알고 이직하면 건강검진까지 한번에 처리하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원하던대로 흘러가진 않았고, 12월 초나 되어서 건강검진을 허겁지겁 받게 되었다.
사람 정말 많았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딱히 유쾌하진 않은 시간이다.
정말 다음 건강검진은 아얘 연초에 받는걸 생각해봐야겠다.

그림 취미에 대한 고찰

1년 전 히로시마 여행 중에 애플팬슬을 잃어버렸었고..
내내 당근으로 살까 그냥 이대로 살까 고민하다 채념했다 했었는데,
드디어 연말이 되서야 모각작에 나오신분들이 슥슥 그림그리는 것을 보고 부러워서 재구매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는 사람들을 실제로 보니까 나도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서 노트 낙서로도 끄적거리게 되서 요새 근 5년간 가장 낙서를 많이하고 있는 것 같다.
이직 성공 전까지는 억제기처럼 일부러 이런 취미를 좀 자제하려고 했는데..
이직 언제될지도 모르고 운이 크게 작용하는걸 알고 하니까 너무 조급하게 굴거나 굳이 이직 성공을 기준으로 스스로 억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하고싶은건 적당히 하고 지내려고 한다.(게임 제외.. 게임은 성격상 진짜 끝장 봐야해서 나에겐 힘든 취미다..)

크로스핏 허겁지겁 시작하기

최근에 향로님이 주최하신 인프런 온라인 모각작 챌린지에 참여했었다.
강의를 선택해서 4시간동안 듣는거였는데 연말에 갑작스러운 시작이었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 같았다. 뒤풀이 라이브에서 문득 향로님이 갑자기 이 챌린지를 하게된 사연을 이야기해주셨는데, 최근에 좋아서 받아들이게 된 생각 중에 ‘내년이 되면 ~를 해야지 가 아니라 그냥 지금 당장부터 하면 되지 않는가’ 라는 태도가 있었고 이게 좋은 거 같아서 같이 하고 싶었다고 하셨다.
듣고 보니 말이 되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나도 그냥 올해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냥 내년부터 해야겠다 하고 묵혀두고 있는 점들이 있어서 그냥 지금부터 해보자 싶어서 가장 만만(?)한 크로스핏을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무작정이라기보다는 우리팀원 중 하나가 저번에 내가 크로스핏 관심있다고 귀뜸하니까 적극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박스들을 골라준 적이 있어서ㅋㅋ 그냥 내가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ㅋㅋ 한달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알아봐 줄지도 몰랐고 갑자기 시작되길 바라진 않아서 심적인 이유로만 미루고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기 쉽긴했다ㅋㅋ
뭔가 얼렁뚱땅 시작하긴 했지만 네 번 정도 가본 소감으로는 지금까진 괜찮은 것 같다ㅋㅋ
3개월 끊었으니까 달성할 수 있길 바라며.. 뭔가 재난/위급 상황 시 정말 생존을 위한 운동인 것 같은 느낌이 지금까진 맘에 들어서 잘 해보고 싶다.

모각작 라이트닝 토크

모각작에 합류한지는 오래는 안됐지만 라이트닝 토크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났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타로 카드와 에반게리온 발표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타로카드는 뭔가 굉장히 새로운 세계관이고 나름 구체적인 연구와 법칙같은게 있어보여서 재미있었고 한번쯤 찍먹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에반게리온 발표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라 인상깊었다.
에반게리온 발표가 있대서 나도 나름 내용 분석 예습은 하고 갔는데 이런 관점의 발표일지 예상치 못해서 신선했다.
단순한 스토리 정리나 이 내용으로 흥행과 공감이 가능했던 일본의 시대 배경 측면에서의 내용 접근에서 더 나아가,
연출 특징에 대한 설명, 일본의 애니 감독 중심적인 권력 집중과 그 제작 구조로터 나오는 감독의 영향도에 대한 이야기, 그 지대한 감독 중심의 영향력으로 인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안노 감독이 어떤 인간인지 파악이 필요하다는 근거 흐름을 타고 파생된 안노 감독의 개인적 또는 시대적 과거와 성격 및 성향에 대한 이해 시도, 에반게리온 흥행 이후와 현재까지 이어지는 감독의 고쳐지지않는, 그리고 고칠 생각이 없는 성향.
이게 어떻게 15~20분 짜리 발표에서 나올 수 있는 빌드업인지 완성도가 대단하고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로 흥미로운 내용을 공유해주셔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다만 극 I인간으로써 돌아가면서 한 명씩 인사와 소개를 하는 시간이 갑자기 찾아와 당황스러웠지만.. 그건 내가 많은 분들을 몰라서 더 그랬겠지..


KPT

KEEP

  • 코테 준비 시작하고 나름 틈틈이 한 문제씩 푸는 습관은 좋은 것 같다. 유지하자.
  • 요리 고수가 되었다. 계속 레시피를 탐색해나가자
  •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계속 미뤄왔었는데 문득 그냥 지금 시작하면 되지 싶었다. 이 마음가짐은 긍정적이고 좋은 것 같다.

PROBLEM

  • 코테 어려워서 허덕이는중인데.. 포기하지 말자
  • 새벽 운동을 하다보니 일상 스케줄을 좀더 빠듯하게 조정해야 수면 시간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TRY

  • 낙서 틈틈히 많이 그리기
  • 링크드인을 좀더 활발히 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