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회고에서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점점 시간 흐르는게 무서울 지경이다.
벌써 2월이 다 지나가 버린 것을 2월의 마지막 날에 알게 되어서 서둘러 회고를 작성하고있다.
한달 동안 설 연휴도 껴서 이리저리 일정을 소화하다 정신차려보니 벌써 지금이다. 어찌 지나갔는지 생각을 더듬어 보자.
출장과 고난의 회사 라이프
이번 달은 회사일로 너무 고된 경험이 많았어서 할 말이 참 많은데, 이 글이 단지 회사에 불평을 얘기하는 내용이 될 까봐 다 생략하고 힘들었다는 사실만 한줄 남기려고 한다.
또 한번의 출장이 많이 고됐고, 고질적으로 회사가 나한테 아쉽게 구는 점이 있는데 결국 또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있어서 유감이다.
갑작스런 VCS 전환 우당탕탕
이전부터 내가 대표님이나 이사님한테 SVN에서 Git으로전환하자고 건의를 해오긴했는데, 그 당시에는 무시당하다가 이렇게나 갑자기, 급할때, 충분한 준비 기간없이 변경을 강행하게 될 지는 몰랐다.
물론 원하던 변화니까 나는 쾌제를 부르긴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모두가 내용을 명확히 아는 것이 아니고, 그로인해 팀에서 기본적으로 정해야할 규칙을 설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독단적으로 정해서 알려준다고 할 지언정, 나 또한 충분한 인사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불안하고 모두가 이 내용이 왜 이렇게 정해졌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의미없는 규칙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둘러서, 팀원들이 어설프게 브랜치를 더럽히거나 망치기 전에 팀 내에서 최소한의 스터디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팀원들이 무언가의 발표나 공부하는걸 좋아하지 않는건 알고있었지만 내 주장으로 스터디 겸 규칙 협의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건 타협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미 팀원이 main브랜치가 있는데 master 브랜치를 만들어버리는 실수를 했기 때문에..불안감 Max → 공부필요성 느낌)
실질적으로는 내가 거의 우겨서 진행하게 되었지만 팀원들이 엄청 싫은 티 없이 따라와줘서 감사하다. 일단 난 필요에 의해 일을 만들어내서 하는 중이긴한데.. 팀원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도 좀 된다.. 난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커버해주고, 모르는건 알려주고, 나처럼 너무 좁은 세상에서 오래 우물안에 있지 않게 다른 얘기도 해주고 싶은데 내 마음이 잘 전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3월초에 브랜치 전략 등의 팀 규칙을 정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3월 회고에서 후기를 더 남겨보려고 한다.
모각작에 대한 고민.
아는 것이 힘인가 모르는 것이 약인가?
작년 하반기부터 모각작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시도해 보고 있다. 다른 도메인의 개발자들과 알게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회사도 사람 모이는 곳이니까 사람간의 공감되는 경험들도 있고, 업무 내용과 분야 자체가 다르다 보니 완전히 처음들어보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공감의 관점이던, 새로운 견해나 지식 습득의 관점이던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세계의 존재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리고 나한테 뭐가 필요할 것 같은지는 알아야지 원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애초에 몰랐으면 지금에 만족하면서 지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 보다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런 경험 자체는 참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생기고, 지금 뭐가 부족한지를 생각해보게 되니까.
에코 챔버?
다만, 요새 걱정인 지점은 지금 내 도메인 관련자들의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이 그룹에서 듣는 이야기 조차 에코 챔버는 아닐까? 라는 걱정이 조금 된다는 점이다.
에코챔버: 정보가 해당 정보의 이용자가 갖고 있던 기존의 신념만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증폭 및 강화되고, 같은 입장을 지닌 정보만 지속적으로 되풀이하여 수용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기존의 관점을 강화하는 정보를 반복하여 습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부지불식 간에 확증 편향을 지니게 될 수 있다.
내가 네트워킹 시작 이전에 이 업계에 대한 이야기만 들으면서 이 환경이 정답이고 당연한 줄 알았던 것 처럼, 이 새로운 그룹의 이야기 또한 또 다른 에코챔버가 아닌걸까 불안감이 조금 있다. 사실 이 모각작에서 듣는 좀더 불특정 다수의 이야기들이 모인 정보들이니 이쪽에 더 신뢰도가 높아보폴리오를 토대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 기본 CS 공부를 다시 복습하기 위해 인프런 강의를 결제해놨다. 완강하자.
- 코테 틈틈이 준비